인하우스 SEO(셀프 SEO)를 위한 툴과 케이스 스터디

셀프 SEO란, 말 그대로 브랜드 매니저나 마케터 혹은 웹마스터가 사내에서 직접 수행하는 SEO를 말한다. 그렇다고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외부 SEO 전문가에게 맡길 영역을 미리 구분해두고 내부에서 진행할 때 효율이 높은 부분만 셀프 SEO를 진행하거나, 외부 SEO 전문가에게 전체 진행을 맡겨도 정확한 성과 측정 등을 위해 사내에서 셀프 SEO 역량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SEO 자체가 거의 정착하지 않은 국내는 예외로 하더라도, 웹 검색이 검색 서비스의 주류를 이루는 국가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셀프 SEO 혹은 인하우스 SEO(In House SEO)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지난 연재에서 다뤘던 인바운드 마케팅이나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일정 수준 이상의 SEO 역량을 가진 인력이 없어서는 진행이 어렵다. 때문에, 마케팅팀 내 인원을 충원할 때 SEO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려는 추세가 최근 더욱 명확해졌다고 한다.

미국의 예지만, 시어즈(Sears), 콜게이트(Calogate), 코크(Coke), P&G(Procter&Gamble), 크래프트(Kraft), 제네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등은 성공적인 콘텐츠 마케팅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들은 아예 SEO 전문 인력을 마케팅 부서의 한 포지션으로 만들어 해당 전문 인력들을 뽑을 정도다.

다음 이미지는 시어즈(Sears)가 ‘SEO Marketing Director’를 뽑기 위해 자사 사이트에 공개한 구인 정보다.

시어즈(Sears)의 ‘SEO Marketing Director’ 구인 정보

마 케팅에서 차지하는 SEO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기업이나 해외 공보 활동을 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라면 이런 추세에 맞춰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즉, 내부 SEO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샜지만, 다시 셀프 SEO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이렇게 기업들이 셀프 SEO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는 네 가지 정도의 원인이 있다.

첫 째, 검색 리스팅 광고 효과가 없어졌거나,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검색 리스팅 광고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서 단가도 많이 올랐고 효과도 전 같지 않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높고 장기적인 고객 유도가 가능한 SEO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둘째, 모바일 기기가 늘어나면서 고객은 24시간 언제라도 검색이 가능해졌고, PC 검색과는 달리 검색결과에 보이는 광고를 잘 클릭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에서 검색하는 사용자 컨텍스트가 아주 다양해졌고 즉시성이 요구되면서, 광고가 아닌 자연 검색결과를 더 많이 클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키워드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하기 위해 SEO를 주목하는 것이다.

셋째, SEO의 성과가 예전과는 달리 객관적인 핵심성과지표(KPI)화가 가능해졌고, 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사내에서 성과를 쉽게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셀프 SEO에 관한 관심을 키웠다.
특히 구글 분석기 같은 무료 성과 측정 툴로 도입 부담이 크게 줄었던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넷 째, SEO 외부대책 등으로 어느 날 갑자기 웹사이트가 스팸 판정을 받아 색인에서 제외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으나, 최근 구글 웹마스터 툴 등을 통해 이런 위험이 발생했을 때에도 어떤 외부 링크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선명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진 것도 기업들이 SEO에 관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셀프 SEO에 투자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연재의 마지막을 ‘셀프 SEO를 위한 툴과 케이스 스터디’로 잡은 이유는 이 연재의 목적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이해하게 하기보다는 실전 웹 마케팅에서 SEO를 적용하고, 테크닉을 실제로 구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4회 연재를 읽었던 독자라면 “내용은 잘 이해하겠으나, 글에 나온 업무 프로세스를 제대로 빠짐없이 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엄두가 안 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분명 SEO는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그래서 이런 업무들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관련 툴을 잘 활용해야 한다. 생각보다는 훨씬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링 컨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게 여덟 시간을 주고 나무를 자르라 한다면, 나는 도끼 가는 데에 여섯 시간을 쓸 것이다(If I had eight hours to chop down a tree, I’d spend six hours sharpening my ax)”. 이 문장처럼 SEO라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수행할 때 SEO를 위한 툴을 파악하고, 툴을 잘 익혀두는 것은 도끼를 가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 이번 글에서는 지난 4회의 글 안에서 소개했던 ① 구글 애널리틱스, ② 구글 웹마스터 툴, ③ 구글 애드워즈 내의 키워드 플래너를 제외한 다른 툴을 소개하겠다.

셀프 SEO를 위해 알아둬야 할 툴 10개

1. 검색결과에서 순위 확인을 위한 툴

아마 가장 많은 선택지가 있는 툴이 바로 검색 순위를 체크해주는 툴일 것이다. 역설적으로는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고 그렇기에 여러 곳에서 지속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분야가 검색 순위를 체크해주는 툴이 아닌가 싶다.
여러 툴 중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랭크체커레이스(www.rankcheckerace.com/new_url)라는 웹서비스 형태의 툴이다.

랭크체커레이스

‘URL’ 이라고 쓰인 곳에 순위를 점검하고 싶은, http://로 시작하는 URL을 넣고, ‘Search Terms’ 란에 키워드를 넣어주면 된다. 점검을 원하는 키워드는 복수 설정이 가능한데, 한 줄에 하나의 키워드를 넣으면 된다. 특히 이 툴이 중요한 것은 여러 국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구글, 야후, 빙(MS)을 거의 다 커버한다.

이외에 PC나 맥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큐트랭크(CuteRank, http://cuterank.net) 라는 툴이 있다. 이 툴은 무료로 한 개의 URL을 점검할 수 있으며, 제한이 없는 유료 버전은 59.9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큐트랭크 역시 거의 전 세계 구글과 야후를 커버하며, 키워드도 복수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파이어폭스에 애드온 형태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SEOBOOK의 랭크체커(Rankchecker, http://tools.seobook.com/firefox/rank-checker)가 있다.

랭크체커도 다양한 언어의 검색엔진에 모두 대응한다. 스케줄을 설정하는 기능이나 키워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평받고 있다.
앞 서 소개한 랭크 체크 툴 외에도 많은 툴이 존재한다. 특히 비영어권 국가는 각 국가에서 특별히 높은 평가를 받는 툴이 있다. 일본은 GRC라는 설치형 순위 체크 프로그램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언어별로 특화된 툴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2. 웹페이지의 SEO 내부요소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툴

셀 프 SEO에서 자주 사용하는 툴 중 하나가 바로 내부요소를 점검해주는 툴이다. 사실 HTML 소스를 열어 본인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렇게 하면 많은 페이지를 점검하는 것이 시간적인 이유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실제 SEO 업무에서는 대부분 이런 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랭크 체크 툴과 마찬가지로 내부요소를 체크하는 툴도 많은 선택지가 있으나 내가 자주 이용하는 무료 툴을 먼저 소개한다.
인터넷 마케팅 닌자(www.internetmarketingninjas.com) 라는 서비스가 제공하는 SEO 내부대책 점검 툴이다. 이 툴은 사용법이 간단하며, URL을 입력한 후 키워드를 밑 칸에 같이 넣어 주면 된다. 키워드 입력은 옵션이라 넣지 않아도 되지만, 이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키워드에 대해 최적화됐는지 알 수 있다.

옆 의 분석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SEO 기본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본정보를 통해 각 페이지의 타이틀 태그, 메타 디스크립션 태그, 메타 키워드 태그, H1 태그 등의 현황을 보여주며, 페이지를 구성하는 단어들의 출현 횟수도 간단하게 파악해준다. SEO 내부대책에서 키워드 출현 수는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자주 이 부분을 체크해야 하는데, 이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경쟁 사이트 내부요소를 파악하기 위한 툴

경 쟁 사이트들의 내부요소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해당 키워드로 검색한 후, 상위에 게재된 웹사이트들의 URL로 2번에서 소개한 툴을 반복 이용하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런 비교에 특화한 툴들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툴로는 인터넷 마케팅 닌자의 Side-by-Side 비교 툴(www.internetmarketingninjas.com/seo-tools/seo-compare)이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입력창에 비교하고 싶은 URL을 다섯 개까지 한 줄에 하나씩 입력해서 확인(Ninja Check)버튼을 누르면 바로 비교를 시작한다. 비교 화면은 다음과 같다.


4. 피링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툴

SEO 외부대책의 핵심은 피링크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다. 특별히 외부 피링크 개수만이 아니라, 피링크에 적용된 앵커텍스트의 종류와 피링크가 늘어나는 속도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사용하는 툴이 바로 머제스틱 SEO(www.majesticseo.com)다.
이 툴을 이용하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거의 빠짐없이 체크할 수 있다. 머제스틱 SEO는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 무료로 사용 가능하지만, 심화 내용을 확인하거나 많은 양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머 제스틱 SEO 리포트를 보면 확인할 수 있는 요소 중 중요한 것은 웹사이트에 피링크가 어느 정도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단순히 피링크 크기가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도메인과 IP가 어느 정도 분산된 피링크를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물론 분산된 링크를 받을수록 SEO적으로 유리하다.

그 밖에 중요한 것은 피링크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여주는 표다. 특별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특정 웹사이트가 다량의 피링크를 하루에 수천 개씩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구글은 이를 피링크 사이트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모니터링에 해당 분석 툴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피링크된 링크들의 앵커텍스트 구성이다. <머제스틱 SEO 분석 결과> 가장 밑에 있는 붉은 박스 안 다이어그램은 앵커텍스트의 다양성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보여준다. 이 또한 검색엔진이 스팸 판정이나 양질의 링크인지 파악하는 데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다.

5.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경쟁 사이트 외부요소를 파악하기 위한 툴

이 분석 툴은 4번에서 소개한 피링크 분석 툴을 경쟁 분석에 활용하는 것이다. 즉, 각 키워드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상위 게재 웹사이트 URL 간 피링크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 머제스틱 SEO 비교 툴을 통한 사이트 비교 결과> 표를 보면 피링크(External Backlinks) 수와 피링크 도메인(Referring domains), 그리고 클래스 C레벨에서의 IP분산(Class C subnets) 수까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비교 툴을 이용해 현황을 파악함은 물론, 피링크 대책의 목표치 설정을 위한 자료 확보가 가능하다.


6. Robots.txt를 위한 툴

SEO 시책들을 나눠볼 때, 검색엔진 크롤러에 대한 최적화와 인덱스에 대한 최적화로 나눌 수 있다. Robots.txt에 대한 최적화나 Sitemapl.xml에 대한 최적화 작업들은 크롤러에 대한 최적화라고 보면 된다. Robots.txt는 크롤러에게 읽어가야 할 페이지와 읽어 가서 인덱스하지 말라고 할 페이지를 나눠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툴로는 SEO챗(SEOCHAT, http://tools.seochat.com/tools/online-robots-txt-generator)을 꼽을 수 있다. Robots 파일이 존재하는 도메인을 입력하고 업로드 버튼을 누르면 바로 분석한 내용을 보여주며, 즉석에서 간단히 수정해 새로운 Robots.txt 파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7. Sitemap.xml을 위한 툴

사이트 툴도 크롤러 최적화를 위해 SEO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Sitemap.xml을 바르게 사용하는 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툴을 소개한다. 바로 XML-Sitemaps.com(www.xml-sitemaps.com)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GUI 화면에서 간단하게 URL을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의 Sitemap 파일을 작성해 준다. 이렇게 작성된 파일을 웹사이트 루트 도메인 폴더 밑에 두는 것으로 Sitemap 설정 작업이 끝난다.

8. 도메인 관련 정보 파악을 위한 툴

경 쟁사 분석 혹은 좋은 올드 도메인 구매 등을 위해 곧잘 이용하는 툴이 도메인 정보 파악을 위한 툴이다. 이 툴을 통해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은 Whois 레코드, Site 레코드, Site 등록 관련 정보 등이다.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툴도 상당히 많지만, 깊이 있는 종합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이 도메인툴즈(domain tools, www.domaintools.com)다.

도메인툴즈에서 Whois 정보 히스토리와 호스팅 히스토리 등 추가적인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이런 부가 정보를 보는 데에는 유료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9.  서제스트 키워드 파악을 위한 툴

구 글 애드워즈나 구글 분석기 등은 무료이면서도 대단히 강력한 툴이지만, 일부 실시간 데이터가 아닌 한 달 전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양한 경쟁 상황 가운데 마켓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을 부분이 바로 검색엔진의 자동입력 완성, 즉 서제스트 정보다. 검색엔진은 이런 서제스트 정보를 따로 모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직접 검색해서 나온 키워드들을 확인할 수 있으나 비효율적이다. 키워드 검색 시 서제스트 키워드로 나타나는 것만 보여주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우버서제스트(Ubersuggest, http://ubersuggest.org)다. 이 툴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사 용 방법도 간단하다. 검색어를 넣고 해당 국가를 선택한 후, 서제스트를 누르면 서제스트로 제공하는 단어들을 알파벳 순으로 나열한다. 이를 한 번에 카피해서 엑셀이나 텍스트 에디터로 옮기는 것도 손쉽게 할 수 있다. 특히, 키워드 리서치 단계에서 유용하다.

10. SERP 아카이브(순위 트래킹) 툴

SEO 대책을 진행 중인 키워드에 대해 운영 중인 자사 웹사이트 순위와 함께 다른 경쟁 사이트들의 순위를 일정 기간 트래킹해 정보를 제공하는 툴이다. 1번에서 소개한 검색결과 순위 확인 툴과 유사하며, 상당히 많은 제품이 자사 사이트 랭크를 체크하는 것과 전체 경쟁 사이트를 모두 트랙킹하는 툴, 두 영역에서 제품을 낸다. 그중 SERP 아카이브 툴에서 돋보이는 제품이 링크 어시스턴트의 랭크트래커(www.link-assistant.com/rank-tracker)다.

자 사 사이트의 랭크 변동 추이를 보고 SEO 시책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상위 랭크가 거의 불가능한, 경쟁이 심한 키워드가 많다. 그 때문에 검색결과 상위에 게재되거나 밑에서 위로 급격히 올라오는 경쟁사들의 추세, 기존의 히스토리를 보면서 SEO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셀프 SEO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인 툴을 장르별로 소개했다. 최근에는 이런 SEO 툴들을 몇 개씩 묶어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들이 보인다. 앞서 소개한 업체와 일부 겹치지만, 셀프 SEO를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몇 곳 소개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 외에도 다양한 툴이 존재하지만, 셀프 SEO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면 이 정도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셀프 SEO를 위한 툴 소개를 마친다. 이제 연재의 마지막 파트인데, SEO 케이스 스터디라는 제목으로 실제 SEO의 예를 살펴보고자 한다.

 

SEO 케이스 스터디

SEO 캠페인의 실제 케이스를 소개하려 한다. 필자가 직접 참여해 전략을 세우고 진행한 안건이기 때문에 캠페인의 구조를 100% 명확하게 소개할 것이다. 이를 통해 SEO 캠페인을 실제로 진행하는 흐름, 다른 시책들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배경

2012 년 12월 MoDeM은 일본 MDM 분야 선두 주자들보다 약 1년 늦게 시장에 참여한 탓에, 웹에서의 노출이 경쟁 제품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특히, 주요 IT 매체에서 MDM 제품을 소개하는 리스트에 MoDeM이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케팅 예산이 적어 단기 인지율 상승을 노린 푸시형 온라인 광고 집행 등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MDM)라는 제품은 대부분 기업의 총무 부서나 IT 담당 부서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했고, 실제 제품 구매까지는 대개 수개월에 걸친 사전 조사가 이뤄지는 것을 파악했다. 또한, MDM은 ERP나 그룹웨어, 혹은 CRM처럼 오랫동안 시장이 존재해 주요 플레이어가 잘 알려진 기업 제품이 아닌 새롭게 시작된 영역이라 해당 카테고리의 주요 플레이어가 알려지지 않다는 것도 확인했다. 많은 기업이 검색을 통해 정보 수집과 주요 플레이어들을 확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간 수천 건 정도 관련 검색이 일어나고 있었다.

전략

MDM 카테고리에서 고객인지의 탑 오브 마인드(Top of Mind)가 아직 확고하게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에 근거해 다양한 관련 검색어(MDM이란, MDM, MDM 도입, MDM 도입사례, MDM 비교, MDM 가격 등) 검색결과에서 SEO를 통해 MoDeM의 상위 노출을 극대화한 후, 리마케팅/리타깃팅 디스플레이 광고를 진행했다. 관련 검색어로 MoDeM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국한해 반복적으로 MoDeM을 노출했고, MDM 제품으로서 MoDeM의 인지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로 전략을 수행했다.

① 구매 부서 담당자들이 정보 검색 시 사용하는 관련 키워드 선정
② 관련 키워드 검색결과에 게재할 콘텐츠를 키워드별로 작성
③ 작성된 콘텐츠에 대해 SEO 내부대책 수행
④ 검색 시 상위 게재가 쉬운 위키피디아에 MDM 항목을 추가하고, MDM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기능 비교표를 작성해서 위키피디아 MDM 항목에 추가
⑤ MoDeM 등이나 회사명으로 검색했을 경우 다량의 정보가 검색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기능 추가나 파트너 추가 등의 시점에 맞춰 보도 자료를 2~3개월 전부터 배포
⑥ SEO 내부대책을 수행한 신규 웹페이지들 공개
⑦ 소셜 미디어와 보도 자료 등을 통해 피링크 확대를 위한 작업 진행
⑧ 일별로 관련 키워드와 이에 최적화한 웹페이지 순위를 모니터링하면서 지속적인 SEO 개선 작업 수행
⑨ 유입 키워드별 컨버전율을 확인해 문의폼과 제품구매 신청서 폼의 위치 및 구성을 지속적으로 개선
⑩ 디스플레이 광고 네트워크인 GDN과 YDN의 리마케팅과 리타깃팅을 위한 태그를 설치해 검색으로 유도된 고객들을 록인(Lock In)

SEO 키워드 리서치

담당자들이 MDM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다고 가정하고, 이 단계에서부터 실제 도입을 결정할 때까지의 단계를 생각했다. 이때 사용될 키워드를 상정한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검색 볼륨을 통해 확인한 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최종 선택된 키워드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정보 검색 시 확인하는 카테고리 키워드고, 나머지는 브랜드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하는 브랜드 키워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성과
SEO 내부대책을 통해 우선 주요 키워드는 일본 야후와 구글의 전 키워드에 대해 5위 이내에 관련 페이지를 게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키 워드 노출 결과 매일 관련 키워드로 유입되는 방문자 수가 일평균 10~20명이던 수준에서 150~250대로 거의 7~15배 늘었으며, 월 1~2회 정도이던 문의 건수도 문의와 제품 신청이 월 20여 건 정도로 대폭 늘었다. 또한, 노출 증대를 통해 관련 IT 전문 매체들이 주요 MDM 벤더를 소개하거나, MDM 트렌드를 소개할 때 MoDeM을 주요 MDM 서비스의 하나로 소개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었다.

배울 수 있는 포인트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 제품 MoDeM의 해외(일본)시장 신규 진출을 위한 SEO 캠페인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정리하면 아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 광고를 통해 인지율을 높일 수는 있으나, 신뢰를 만드는 것은 언드 미디어(Earned Media) 영역에서의 접점이다. 검색결과 페이지(SERP)는 브랜드 매니저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언드 미디어 중 하나다.
② 이번 캠페인에서는 SEO 실행으로 온드 미디어인 공식 웹사이트 콘텐츠 강화와 더불어, 브랜드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고객이 접할 콘텐츠를 보도 자료로 미리 배포해두거나 객관적인 자료로 검토할 위키피디아에 주요 플레이어로 등록하는 등 언드 미디어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
③ 리마케팅/리타깃팅과 같은 페이드 미디어(Paid Media) 전략을 같이 사용해 적은 예산으로도 잠재 고객이 어디에 가서 무엇을 찾아보더라도 MoDeM과 만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웹에서 존재감을 크게 부각할 수 있었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SEO 시책만으로는 거둘 수 없는 성과를 냈다.

지금까지 MoDeM 케이스를 통해 실제 SEO 캠페인의 베스트 사례를 설명해봤다. 이러한 방식의 SEO 캠페인은 다양한 분야 서비스와 제품의 온라인 마케팅에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연재를 마치며

다섯 번에 걸쳐 SEO의 기초부터 응용과 실행까지 최대한 실전에 바로 사용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SEO라고 하면 네이버 바이럴 마케팅만을 떠올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로 잡길 바란다. SEO를 전략은 없고 실행만 있는 테크닉이 아닌,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방문하게 하고, 기업이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트래픽을 유도하는 웹 마케팅의 기본이 회복되는 일에 이번 연재가 조금이라도 공헌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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