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술의 종합 선물세트,Corporate Yahoo!

야후!는 항상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인터넷 신화의 주인공으로,인터넷의 큰 형님으로 야후!가 걸어온 길이 바로 인터넷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 동안 davidndanny.com에서도 야후!에 관한 다양한 컬럼이 많이 등장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 말하고자 하는 Corporate Yahoo!는 좀 특별하다.

최근 닷컴의 수익부재가 논란이 되면서 야후!의 다양한 수익모델에 대한 접근들이 계속 뉴스를 타고 전해져 오고 있다.그러나 Corporate Yahoo!를 단순히 여러 수익모델의 하나로 치부하기에는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 크다.

Corporate Yahoo!는 지금까지 인터넷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최고의 ASP 브랜드들의 핵심기술이 하나로 응집된 ‘인터넷 기술의 종합선물세트’이며,포탈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를 가늠케 하는 매우 중대한 단서를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다.

그럼,Corporate Yahoo!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자.

Corporate Yahoo!는 야후!가 발표한 기업포탈 솔루션 서비스(Enterprise Information Portal Solution/EIP)의 브랜드 명이다.지난 1월 9일 야후!의 발표에 의하면,기존의 18개 기업(정부)고객 외에 추가로 맥도날드,Bayer AG,Seagate Technology 등 11개의 글로벌 클라이언트들을 Corporate Yahoo!의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한다.

Corporate Yahoo!는 기존의 인트라넷의 한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데 즉,단독 기업이 방대한 컨텐트를 어그리게이트하고 서비스를 매니지먼트 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도 많이 소비되는데 이를 야후가 거대한 ASP가 되어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야후!가 말하는 Corporate Yahoo! 서비스의 필요성을 세가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인 광범위한 컨텐트와 서비스 공급
2.효과적인 인트라넷 솔루션과 보안기술 공급
3.1억 6천 6백만 유저 베이스의 트래픽과 전세계적인 야후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제공

Corporate Yahoo!의 중심에는 Yahoo! PortalBuilder 2.0이 자리잡고 있다. Yahoo! PortalBuilder 2.0은 기업 고객들이 그들의 고객과 종업원들을 위한 개인화 된 정보의 공급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물론 무선환경도 지원한다.

Yahoo! PortalBuilder 2.0은 여러 메이저 개발 회사들과 Corporate Yahoo!팀의 협력으로 탄생한 작품이다.참여 기업들로는 Tibuco,Inktomi,WebEx,enfoTrust 등의ASP,지식기반/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Accenture같은 컨설팅 회사,그리고 로이터 통신 등이다.

그런데,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야후!가 묶어내고 있는 프로바이더들,다시 말해서 Yahoo! PortalBuilder 2.0에 참여한 솔루션 파트너들의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들여 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기업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 다양한 회사들과의 파트너 관계를 엮어내고 있는데,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작년 12월 31일,앤더슨 컨설팅과의 파트너 계약이다.앤더슨 컨설팅과의 계약은 기업고객에게 디지털 경제에 필수적 역량인 지식기반 컨설팅 영역을 제공해 줄 수 있다.2001년 1월 1일 앤더슨 컨설팅은 Accenture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식기반 솔루션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다음으로 Corio사는 웹 브라우저 상에서 빠른 정보검색과 회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Corio iView,Corio™ Intelligent Enterprise, The Corio Intelligent Infrastructure (CII) 등의 솔루션 패키지를 갖고 있다.

Novell은 NDS eDirectory 패키지로 Yahoo! PortalBuilder 2.0에 참여하였다.NDS eDirectory 솔루션은 높은 수준의 보안과 유저 아이덴티티 관리를 위한 솔루션이다.

Nquire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분석 솔루션,거래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며,Intraware는 IT전문가 자산을 바탕으로 기업고객 들에게 적합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추천,조율하고 IT관련 교육을 담당한다.

그러나 Corporate Yahoo!의 핵심인 Yahoo! PortalBuilder 2.0개발의 가장 큰 공헌자는 Tibco다.Tibco는 엔터프라이즈 어플리케이션 통합,B2B시장의 상호 규격화 된 데이터 교환,엔터프라이즈 포털을 통한 개인화 된 정보(주식,재고 데이터,판매 데이터)의 실시간 전달을 연구해 온 기업이다.

Tibco는 ‘The Information Bus’,혹은 TIBR이라고 불리는 특허를 갖고 있는데 이것은 리얼 타임으로 다양한 포맷의 기업정보 데이터들을 XML기반으로 통합하고 전송하는 패키지로 현재 Yahoo! Finance에 사용되고 있으며,Cisco Systems,Ariba,NEC,Enron,Sun Microsystems,GE Capital,Philips,AT&T,그리고 AOL/Netscape등의 60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을 클라이언트로 갖고 있다.

특히 Tibco가 갖고 있는 4개의 솔루션 패키지 중 Active Portal 2.0은 XML 기반으로 컨텐트 어그리게이트와 실시간 개인화 된 정보(주식,재고 데이터,판매 데이터) 처리를 무선으로 가능케 하는 솔루션인데 아마도 Yahoo! PortalBuilder 2.0이 Active Portal 2.0을 기본 모듈로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과연 어떤 시장기회가 존재하기에 이렇게 화려한 멤버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을까?기업포탈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미래의 황금어장으로 떠오른다는 것일까?

META그룹에 의하면 2003년에 거대 글로벌 기업의 85%가 이러한 Enterprise Portal을 직접 운영하거나 ASP로 운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물론 예측이란 항상 조금씩 부풀려지기 마련이지만 분명한 것은 인트라넷과 인터넷의 경계선이 사라진다는 것과 재택근무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환경변화에 맞춰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기업포탈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기업고객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가족,쇼핑,개인경제에 관한 컨텐트와 주식 체크,생일파티 계획,회의 일정 등 모든 것을 직장 내의 데스크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Abilizer.com의 B2E 포털 솔루션,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트라넷 환경을 지원하는 Intranet.com,원격회의와 데이터 처리를 편리하게 하는 WebEx.com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일 것이다.

그러나,야후의 이러한 전략을 단지 수익모델을 찾는 것으로만 간과해서는 곤란하다고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Corporate Yahoo!를 단순히 EIP 사업으로만 보는 것도 곤란할 것이다.

왜냐하면,Corporate Yahoo!는 해석하기에 따라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이야기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트라넷 솔루션을 축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고,B2E측면으로도 이야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웹 에이전시와도 연관되면서 또한 컨텐트 신디케이션과도 사슬처럼 밀접하게 역이고 있지 않은가?

마치 우리가 영화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Corporate Yahoo!는 종합 인터넷 산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향후 포탈이 발전하는 방향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고 또한 필자가 예측하듯이 포탈과 컨텐트 신디케이션 회사,미디어랩사,웹에이전시와의 갈등구조도 조심스럽게 점 칠 수 있을 것이다.

자,과연 Corporate Yahoo!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그리고 한국적 상황에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력을 갖출 것인가는 더더욱 의문이 남는다.그러나 필자는 이미 ‘Corporate Yahoo!는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어느 누구도 그려내기 어려운 그림을 그려낸 것부터 실제로 모두 한가닥(?)씩 한다는 업계 최고의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하나로 묶어낸 것!-그것으로 이미 성공한 것 아닌가?누구인지 알 수는 없으나 Corporate Yahoo!라는 멋진 그림을 그려낸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200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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