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소셜뉴스 서비스, News2.0 오픈!


오늘 글에서는 데이빗엔대니가 직접 만든 사이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98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직접 만든 서비스를 소개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합니다만, 그래도, 독자 여러분들은 즐겁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면서 이제 막 오픈된 ‘대한민국 최초의 소셜 뉴스 사이트 News2.0’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이 글을 읽고 계신 시점에는 아직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DNS 정보가 퍼지고 있는 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뉴스2.0은 Share & Discussion을 강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저널리즘을 말하는 일반명사이자, 새로운 웹 사이트의 이름입니다. 저희는 Share & Discussion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뉴스2.0을 소셜 뉴스(유저 참여형 뉴스 사이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뉴스2.0을 오픈하고자 결정을 한 것은 지난 9월 중순이었습니다. 당시 저희는 대한민국에 아직도 소셜 뉴스라는 실험이 시작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다고 생각했었고, 올해 5월 6일에 ‘NEWS2.0’이라는 글을 쓰면서,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6년 5월 6일 썼던 ‘NEWS2.0’이라는 글에서, [블로그와 포탈, 그리고 종이신문 등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뉴스를 담는 그릇이 어떻게 진화해 나갈 것인가]를 논하면서 뉴스2.0 의 가까운 발전 방향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 당시 말한 것을 다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뉴스의 원본은 변형하지 않지만, 각 뉴스에 대한 집합적 선호(Collective Preference)를 담아냄과 동시에 그 뉴스에 대한 생각의 공유를 나누는 형태의 미디엄이 하나의 축이되어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야하는 문제는 집합적 선호가 다수 독자들의 선호를 제대로 공정하게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것과 충분히 다양한 뉴스들이 적절한 시간 안에 유통되고 있는가? 라는 것이다.

그리고, 특정 정보가 멱함수를 만들어 버리게 되면, Collective Preference를 크게 왜곡한 결과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합적 선호가 정상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기획하는 것이나, 다양한 뉴스들을 적절한 시간대에 유통하는 기준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 또한 대단히 어려운 숙제가 될 것이다.

2. 뉴스 원본을 함께 만드는 오픈소스 저널리즘이 등장할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는 오픈소스 저널리즘은 사용자들로부터 비평을 흡수해서 원 기사를 수정한 후 다시 게재하는 형태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인데, 99년 Jane’s Intelligence Review란 잡지는 Slashdot의 사용자들 비평을 받은 후에 그것을 수정한 원본을 기사로 송출하는 실험을 한 일 등을 들 수 있겠다.

사실 최근 블로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글쓰기가 오픈소스 저널리즘과 개념적으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오픈 소스 저널리즘이란 한 사람이 어떤 사실이나 생각을 꺼내 놓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채우고 발전시켜 가는 형태의 글이 쌓이면서 하나의 글 덩어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 한발 더 나가서, 바로 그 글 덩어리 안에서 역사적 사실들이 하나의 Context를 갖는 형태로 편집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발제, 글쓰기, 편집 방식이 하나의 체계를 갖는 시스템으로 완결된다면 이는 대단히 매력적인 뉴 미디엄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저희가 소개하는 뉴스2.0에 아직 위의 1, 2의 내용이 모두 반영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현재로서는 2번의 오픈 소스 저널리즘의 개념은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좋아하고 재밌게 생각하는 관심 분야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2.0 사이트에서 [뉴스2.0이란?] 부분에 작성한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1. 뉴스2.0 은 유저가 뉴스의 중요성을 직접 결정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소셜 뉴스 사이트( 유저 참여형 뉴스 사이트 ) 입니다 .

2. 뉴스2.0 은 블로그에 올라오는 포스트와 기존의 미디어가 생산하는 뉴스를 동일하게 뉴스로 바라봅니다.

3. 뉴스2.0 은 기존 미디어의 전문 논객들의 권위를 절대시하지 않으며 , 웹상에 팽배해 있는 반지성주의에도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뉴스2.0 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상호존중하며 책임감있는 매너와 언어로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토론하는 공간이 우리 대한민국 인터넷에 자리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를 위해서 회원가입에 실명확인과 연령제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스 2.0은 이런 노력을 통해서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보다 책임감있는 의견의 공유가 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가진 뉴스 사이트는 네이버 뉴스입니다 . 그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네이버 뉴스의 헤드라인에는 최근 편집진의 의도가 의심스러워 보이는 낚시성 기사 타이틀 이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

이런 부분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면서 네이버 뉴스를 개편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노력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 최근 벌어지고 있는 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역시도 기존 올드 미디어의 대안으로 생각해왔던 인터넷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위기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페이지뷰에 의해 실적이 평가되는 뉴스 편집팀이 존재하는 한, 현실적으로 이런 낚시성 헤드라인들이 네이버 뉴스에서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스2.0 은 다수 인터넷 유저의 선택 (다수의 지혜) 에 의한 편집에서 그 가능성을 찾으려합니다. 뉴스2.0 은 다수에 의한 선택이 편집 데스크에 의한 편집보다 뛰어 날 수 있다고 믿으며,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기존 종이 신문의 대안이 되어 주었던 것처럼,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자 합니다.

* 그리고 함께 고생한 장윤주, 한기형, 강환혁, 소노베유미코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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