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꺼져가는 마을을 구할 수 있을까?

별 기대감 없이 보게 된 영화, 훌라걸스. 처음 10분 간은 참 이상한 일본말도 있구나 (물론 표준 일본어도 잘 못하지만..마치 일본어인데 강원도 사투리 같은…)란 느낌으로 보고 있었다. 후지모리 상의 조언을 빌자면 북쪽 억양(치바현 위쪽)인 것 같다고 함.

스토리라인은 참 뻔하다. 주인공은 탄광촌 광부의 딸이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석탄이 검은 다이아몬드고, 국가를 살리는 원동력이란 사명감으로 일생을 탄광촌에서 석탄 캐는 일을 한 집안이다. 물론 그 오빠도 탄광촌에서 일을 한다.

이런 탄광촌에 이제 곧 문을 닫아야 할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광부들은 대량해고를 맞이하게 되고, 마을의 운명은 어두운 그림자로 덮인다. 이런 순간에, 하와이안 센터를 설립해서 마을의 운명을 살리려는 계획이 발표된다.

그리고, 동경에서 댄스로 이름을 날리던 선생님이 초빙된다. 그런데 그 선생은 술주정뱅이에 오직 어머니 빛을 갚기 위한 목적으로 탄광촌에 오게 되고, 탄광촌의 시골틱한 분위기에 질겁하고 한심한 광부의 딸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광부들의 반대는 계속되고, 거기서 갈등과 위기가 증폭된다. 결말은 하와이안 센터가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광부의 딸들이 훌륭한 프로댄서가 되어 성공적으로 훌라 춤 공연을 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스토리라인은 뻔하지만, 감동적인 영화다. 춥고 황량한 탄광촌에 하와이안 센터를 설립한다는 극적인 상황설정, 광부의 딸이자 아직 어린 한 소녀가 춤으로 마을을 먹여 살려보겠다는 굳은 의지의 발현, 그리고 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

저처럼 감정이 메말라 있는 분들에게 권장하는 영화, 훌라걸스입니다.
트레일러: http://www.hula-girl.jp/traile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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