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Galaxy S7 edge)가 드디어(혹은 이제야) 괘도에 올라선 것 같다.

드디어 Galaxy S7 edge를 구입. 만 4일 정도 S7엣지를 사용했다. S7엣지를 몇 일간 써보고 크게 놀란 점 몇가지를 적어본다.

우선 나는 2009년 부터 거의 모든 세대의 아이폰을 써왔다는 점에서 앱둥이라 불릴만하지만, 또 한편으론 갤럭시 S3, 노트2, 갤럭시 S6도 지난 2013년부터 쭉 이어서 써왔다. 때문에 나름 객관적인 평을 쓸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낸 것이니 “비전문가 레벨의 개인 사용자의 S7엣지 사용 후기” 정도의 감각으로 읽어주시길 부탁한다.

“일단 S7엣지를 만드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그 동안은 사실 신형 갤럭시가 나올 때마다 그 시점의 신형 아이폰과 비교하면 언제나 갤럭시가 “약간 아쉽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제일 좋은 건 확실하다” 정도의 느낌을 주었었다. 이 정도가 갤럭시에 대해서 내가 가진 솔직한 평가였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S7엣지는 달랐다. 내가 생각할 때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차적 기준은 1. 스팩(크기, 무게, CPU력, 속도 등) 2. 기능(이미지 퀄리티, 방수, 화질 등) 3. 사용성(UI, UX, 반응성, 쾌적함 등)이지만 구매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전체적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은 1. 디자인 2. 뽀대감 3. 브랜드의 아우라 4. 주변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아이폰에 대해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는 케이스가 S7엣지에서 첫번째로 나온 것 같다.

아래에 링크를 걸어 놓은 글의 끝에 가면 “Galaxy S7 edge와 iPhone 6S Plus 중 당신은 어느 쪽?”이란 설문이 있는데 그 결과도 63:37로 갤럭시가 확실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S7엣지는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진 제품이란 이야기다. Galaxy S6 edge를 거의 2년간 사용해왔던 사용자로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S7엣지는 그저 조금 나아진 제품이 아니라 분명히 보다 높은 차원으로 진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느끼게된 S7엣지의 장점을 몇 가지 적어보려고한다.

1. 밧데리 – 3600밀리 암페어가 그냥 숫자만이 아니었다. 사실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잡고 있어도 결코 밧데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나는 스마트폰을 정말 꽤 많이 쓴다. 그것도 책상에 앉아서가 아니라 외부에 돌아다니면서 말이다.)

2. 카메라 – 아무 필터 없이 찍어도 정맘 색감이 맘에 들게 나온다. 어두운 곳에서 밝게 잘 나오는 평가는 Galaxy S6 부터 들어오던 부분이었지만, S7엣지에서는 색감의 발란스가 정말 좋아졌다. 이전엔 뭐랄까 너무 많이 조정된 조금은 과장된 느낌의 색감을 보여줬었는데, S7엣지는 자연스럽다. 그래서 고급스럽게보인다. 아이폰 사진이 늘 갤럭시에 대비해서 칭찬받던 비교 우위가 사라졌ㅈ다. 어떤 상황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해봐도 무조건 갤럭시가 이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말 동안 같이 찍어보면서 느낀 점이니, 크게 시비를 걸진 말아달라)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사진앱 프로그램의 UI는 여전히 구렸다. 이거 좀 어떻게 안되나?

3. 방수 – 훌륭하다. 왜 여지껏 이걸 안했었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다. 개인적으론 스마트폰을 들고 목욕탕에 반신욕을 하면서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 기능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내 스트레스를 확 줄여주었다. 직접 한번 해 보시라!!

4. 디스플레이 – 한마디로 “레티나여 안녕”이다. 사실 S3시절엔 대낮에 길거리를 걸으며 유기EL디스플레이의 갤럭시로 페북의 포스팅을 읽거나 동영상을 보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S6엣지를 사용하면서도 나아지긴 했지만 제일 실망스런 부분도 이 부분이었다. 그런데 S7엣지에서는 이와 관련한 아무런 불평도 할 수가 없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비교할 다른 스마트폰이 없다.

5. 디자인 – 그냥 웹에서 찍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자기 손으로 들고 보는 것에 큰 차이가 난다. 갤럭시 S7엣지와 아이폰을 직접 손에 들고 비교해보면 둘 사이에 적어도 디자인의 프리미엄함에 대해서는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솔직한 생각이다. S7엣지의 디자인에서 사람의 맘에 물욕을 일으키는 “글래머”가 느껴졌다고 하면 오버라고 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정말 괜찮다.

내 생각이지만 삼성은 제품력에 대해서 좀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애플을 너무 의식하려고 하지말고 지금 처럼 가장 좋은 제품을 이전에 없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을 딴 계산하지말고 꾸준하게 연구하여 발표해주는 회사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어짜피 삼성전자는 애플과는 다른 DNA를 가진 회사다. 애플이 디자인을 이야기한다면 삼성은 제조능력, 엔지니어링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꿔가는 이야기를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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