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주목 받는 비즈니스 모델-B2E

IMF의 쓰라린 기억은 책과 자료사진으로만 보았던 민족 최대의 비극 6.25보다도 필자의 가슴 속에 선명히 박혀있다.IMF는 20년을 한 직장에서 일하던 사람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몰아냈으며,친구보다 친했던 입사 동기의 짐 꾸리는 일을 도와야 했던 아픈 기억을 우리에게 심어 주었다.

IMF 이후 직장인 중 평생 이 회사에서 몸바쳐 일하겠다는 사람은 이제 볼 수 없다.기회가 되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옮기는 것이 한 직장에서 우직하게 일하는 것보다 현명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과거에 미덕으로 삼았던 평생 직장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인력이동에 대한 소송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류의 소송에서 기업들은 ‘1년간 경쟁업체로의 취업은 기업의 기밀을 누출시키는 범법행위’라는 논리로,개인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막는 것이야말로 기본권 침해’라는 논리로 공방전을 펼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최근 미국의 판례는 ‘경쟁업체 취업금지는 3개월로 한정’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

지식경제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내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과 정보는 이제 한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경쟁력 임이 분명하다.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에 의하면,1980년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고용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였는데 반해 2000년엔 70%로 기업에서 조직원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산이라는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조직원 관리가 다른 어느 때보다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직원에 대한 관리가 말처럼 쉽지 만은 않다.설비나 시스템과는 달리 ‘회사에 대한 정서적 만족도’라는 부분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주목 받는 비즈니스 모델-B2E

인터넷은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오늘 소개할 B2E(Business to Employee)도 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이다.B2E란 그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직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목적으로 양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 비즈니스 형태’를 말한다.

오프라인에서 직원들에게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특정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한 ‘연금매장’ 같은 역할을 이제 인터넷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B2E의 분야의 리더-Abilizer.com

현재 70여 개의 기업에 200만 명의 고용인을 클라이언트로 맺고있는 Abilizer.com은 1998년 Perks@work라는 이름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하였고,2000년 Abilizer.com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Abilizer.com은 인트라넷 기반에서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데.AT&T같은 대기업의 인트라넷에서 아이콘 형태로 위치하면서 직원들에게 유용한 컨텐트와 제품을 제공하는 일종의 B2B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즉,기업의 인트라넷 메뉴바에 위치하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이나 관심 있는 컨텐트(개인자산 정보나 지역행사 정보,쇼핑정보 등)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조직원들간의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한다.

Abilizer.com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Personal Finance Channel:개인금융과 관련된 각종 뉴스와 정보를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받아볼 수 있다.또한 자기가 투자한 주식의 실시간 조회도 가능하다.

2.Family Channel:유아용품이나 유아교육에 대한 정보,아기를 돌봐주는 사람들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나의 교육방법 등 부모의 입장에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3.Shopping Channel:쇼핑채널의 특징은 시중에서 살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130개의 National 벤더들과 700개의 지역 벤더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4.Community Central:게시판,토론방 등이 있어서 회사의 방침,회사에 대한 건의 사항들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5.Suggestion Box:카테고리 별로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꺼내고 여기에 대해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익명성이 보장된다.

6.Classifields:직원들 주소록을 열람할 수 있다.카테고리 별로 그 지역의 여러 서비스업체(음식점,오피스물품 판매점,약국 등)들의 목록과 할인쿠폰이 배치되어 있다.또한 직원들간 벼룩시장을 형성하여 서로 물건을 매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Abilizer.com의 수익모델은

Abilizer.com은 주로 대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데,인트라넷이 발달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고용인이 있으며 직원복지에 대한 예산이 일정이상 할애되는 조건을 갖춘 조직이 대기업이기 때문이다.

Abilizer.com의 수익모델은 계약된 기업에게 고용인 당 얼마씩의 수수료를 받는 B2B모델이다.매킨지의 조사에 의하면 이러한 서비스를 회사가 직접 기획하고 공급할 경우,운영비용을 감안하면 인건비를 포함하여 직원 1인 당 500불에서 3,500불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물론 Abilizer.com을 이용하면 그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직원간의 이해가 증가하고,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고민들을 현장감 있게 파악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 주는 Abilizer.com과 같은 존재는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투여되는 비용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앞으로 재택근무자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인터넷을 활용하여 자사의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하고 관리의 효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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