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요즘, 여러분들은 아침 몇 시에 일어나시나요? 제가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던 1997년에는 아침 7시인 출근 시각에 맞추느라고 새벽 5시에는 일어나야 했습니다. 다 큰 아들 녀석 아침 밥을 준비해 주시려고 저희 어머니는 새벽 4시에 일어나셨습니다.

그러던 제가 99년에 어느 포탈로 전직 하면서 출근이 10시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만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침 10시 출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핑계가 되겠습니다만, 그렇다보니, 저도 모르게 저녁 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베이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새벽 기도라도 갈 요량이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하는 체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부쩍 위기 의식과 함께 뼈저리게 느껴지는 사실이 하나가 있습니다. 저 같이 아이가 있는 30대 중반의 셀러리맨이라면 다들 동감하시겠습니다만, 어지간해서는 저 자신을 위한 재 충전의 시간을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의 후반을 잘 살기 위해서는 더욱더 중요한 것이 재충전일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짧은 시간 살아오면서 확실하게 알게된 한가지입니다만, 인생이 점점 더 바뻐지면 바뻐지지,절대 더 여유있게 되지는 않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통박을 굴려봐도, 12시가 넘어야 자는 우리 3살반짜리 아들녀석이나, 회사 끝나고 돌아오면 할 이야기 거리를 한 보다리씩들고 저를 기다리는 와이프를 생각하면, 늦은 저녁 시간에 재 충전의 시간을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아침 잠을 줄이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됩니다. 예전에는 제일 이해가 안 되던 것 중에는 사회에서 성공한 분들이 조찬 미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분들일 수록 아침 밖에는 모임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저는 아침 일찍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맘과는 다르게 몸이 움직이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만, 오늘은 바로 저 같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불행히 일본 서비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한번씩 들려보시면 어떨까요? ‘早起き生活をはじめよう!!(일찍일어나는 생활 시작해요)라는 서비스 입니다.

매일 아침 로그인해서 클릭을 하면 그날 기상 시간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그날 아침 기상시간에 대한 자기의 결의나, 감상을 써 놓을 수 있는 정말 간단하기 그지 없는 사이트 입니다. 물론 블로그+소셜웨어적인 요소가 놓아 있기는 해도 개발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을 것 같은 서비스 입니다.

저도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몇 일째 저의 기상 시간을 기록 하고 있는데, 이게 멈춰지지 않네요. 늦게 일어났더라도, 이 사이트에는 꼭 들어가서 다시 한번 일찍 일어나야 겠다는 결심을 쓰게하는 매력이 있네요.

이야기가 좀 뛰어갑니다만, 디지털 시대에서도 모든 일의 성공에는 성실과 근면 같은 아날로그 시대의 덕목이 필수적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早起き生活をはじめよう!!라는 서비스는 가장 아날로그적 컨셉을 디지털 서비스화 한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서비스 하나 개발해보고 싶네요. 이런 서비스 인기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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