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인터넷 회사가 되는길

아마 이마트 경영기획팀에서는 수도 없이 어떻게 하면 이마트가 인터넷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지에 대해서 수도 없이 이야기 해왔을 것이다.

오늘 이마트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필자가 이마트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은 Kmart가 www.bluelight.com이란 이름으로 드디어 진지하게 인터넷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나라의 대형 할인점들이 인터넷에 안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를 사면 20개를 공짜로드립니다.”라는 식의 마케팅은 유저들의 로열티를 얻기는커녕 오히려 유저들로부터 “너희는 바보야”라는 비웃음을 사게 만들었다’ 라고 말하는 Bluelight.com의 CEO 마크 골드스테인의 말을 들으면 First Mover가 되는 기회는 놓쳤지만 먼저 전사한 많은 다른 E-tailer들과는 다른 Profit이 나오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엿보인다.

아무튼 Bluelight.com의 여러가지 전략에서 한국의 대표 대형할인점 이마트가 온라인화 할 전략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가정을 가지고 오늘 이야기를 풀어본다.

Bluelight.dom의 전략

Free ISP제공

이들의 전략 일번이 바로 Free ISP이다.론칭하면서 무료전략을 비난하던 CEO의 말이 무색하게 Bluelight.com은 고객을 위한 선물 없이 빈손으로 시장에 들어오기 미안했는지 Free ISP라는 선물을 들고 나왔다.

이것을 제공하면서 이들은 Kmart에 온 손님들에게 무료 주차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서비스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초고속인터넷이 주류인 것처럼 떠들썩한 한국이 아니어서인지 미국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이어서 서비스 제공 6개월만에 2백만이라는 회원을 모았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Kmart와의 이미지 차별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이들은 Kmart가 자칫 사용자들에게 줄 수 있는 대형할인점의 부정적 이미지가 온라인에 옮겨가는 것을 걱정했던 것 같다.

이 이름을 들어보면 사용자들이 바나나 리퍼블릭에라도 온 것처럼 느끼게 하려는 것 같다. 이러한 이름을 통한 차별화 전략은 다양한 결과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그것이 좋은 것이든 아니면 나쁜 것이든 간에…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

온라인 업체에게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것은 반품 등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유저들에게 상당한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이 뿐만 아니라 Bluelight.com은 미 전역의 Kmart를 활용 다양한 광고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고 이것은 실질적으로 Bluelight.com의 재무제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Bluelight.com의 경우를 Emart.com으로 적용해 보자!

Free ISP로 일회성 이벤트 대신하기

몇몇 온라인 쇼핑몰에서 했던 것처럼 무엇을 위한 회원모집인지 모를 일회성 선심 이벤트를 통한 회원모집을 지양하고 지속적으로 유저들에게 이익을 주면서도 유저들을 매일 자신들의 쇼핑센터에 들어 오게 하는 방법이 Free ISP제공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의 선두주자이기는 해도 아직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Dial-up사용자들이다.이 점을 생각한다면 이마트는 적극적으로 기존의 ISP등과의 제휴,혹은 인수합병 혹은 서비스임대 등을 통해서 Bluelight.com처럼 Free ISP가 되어보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가끔 롯데백화점 소공동점(직접 이름을 사용해서 죄송합니다만 현장감을 위해서)가면 정말 불쾌한 것이 하나 있는데 모처럼 양복도 사고 점심식사도 하고 나름대로 돈을 꽤 써주었는데 나올 때 시간이 많이 되었다고 3천원을 더 내라는 것이었다.

내가 박봉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몇 십만원을 쓰고나서 주차비로 돈을 또 내라고 하면 맘 편할 고객일 얼마나될까?이에 비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가면 여기는 물건하나 안사고 나와도 주차료를 안내고 인사받으며 나올 수가 있다.어디가 좋은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온라인 쇼핑몰이 Free ISP가 된다면 이는 분명 매력적인 오퍼가 될 것 같다.기분좋게 나는 쇼핑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이름의 온라인 이마트 되기

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화를 막는 첫 번째 이유는 거의 예외없이 채널 컨플릭트이다.브랜딩이야 철저히 이마트가 고려할 문제이기는 해도 온/오프 가격 차별화 및 타겟 구분 등을 위해서라도 이름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할인점이란 이미지의 이마트가 비록 광고는 많이 되어있지만 온라인 Shopper들에게 가격만이 유일한 결정요소가 아닌 이상 온라인 할인점이란 이미지가 반드시 온라인 이마트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광고매체로 보기

이마트의 전국 매장에는 수 만명의 사람들이 다녀간다.이것을 바꿔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광고 매체인 것이다.이마트 외벽,쇼핑백,카트등을 활용하면 굳이 많은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상당한 유저들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매장 많이 만들기(Affiliate Program)

마지막으로 포털들과의 제휴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한다.전국적으로 중 대형 도심에는 거의 예외 없이 이마트가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사이버 공간에서도 사람이 모여 있는 곳들인 Traffic Generator에는 온라인 이마트를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목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 법.아무리 훌륭한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온라인 이마트로 바로 사람들이 몰리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따라서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를 갈망하고 있는 커뮤니티 포털이나 검색포털 혹은 PC통신 등과의 제휴를 통해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게 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제휴프로그램을 염두에 둔 사이트 설계와 PG(Payment Gateway)설계가 필수적이다.인터넷 전략의 성공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속도라고 한다면 이런 모델이 시작되자 마자 바로 경쟁사인 Kim’Club이나 다른 동종 업계의 러쉬가 시작될 것이고 비슷한 전략이 쏟아져 나올 것은 자명한데 이 때 승부를 결정 짓는 것은 네트워크 구성이 아닐까?

마치 전국에 매장을 만드는 맘으로 목 좋은 사이버 공간에 매장을 늘려 놓는 것처럼 이것은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이마트의 사이버 매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다만 계열사인 신세계가 온라인에 몰을 가지고 있는 정도다.물론 신세계 온라인 몰이 성공적인 것도 아닌 것 같다.오프라인 쇼핑몰이 온라인에 올라온 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필자가 문제를 쉽게 본 것은 아닌가 걱정은 되지만 뭔가 다른 전략과 과감성 그리고 속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야기 해본 것이다.

재밌는 상상

이왕 한 김에 한번 더 비약을 해본다면 올해 가을쯤 이마트가 하이텔이나 유니텔을 합병하는 모델은 어떨까?사실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 할 것은 없을 것 같다.

적어도 강력한 제휴관계정도는 나올 것 같기도 하다.포털과 PC통신,그리고 이마트-이런 삼자 구도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가능한 상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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